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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BI 요원·한인 낀 살인 청부조직 적발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한인 공범이 낀 살인 및 강도청부조직이 한인 FBI요원의 1년 6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끝에 적발됐다. FBI의 특수기동대(SWAT)는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오렌지카운티 파운틴 밸리시 '라마다 리미티드 호텔' 주차장에서 전직 FBI요원인 청부조직의 우두머리 베트남계 부 두옹 트랜(40)과 트랜의 '오른팔'격인 박유성(35)씨를 각각 강도 공모와 마약 배포 공모 등 2개 혐의로 체포했다. FBI에 따르면 트랜과 박은 파운틴 밸리 지역의 가정집으로 위장된 마약은닉소굴을 털기위해 최소 6개월간 이를 계획하고 실제 범행에 옮기려 한 혐의다. 수사당국은 범행 공모의 증거로 이들이 숙박한 호텔방에서 여러 자루의 라이플 소총과 탄창 및 탄환 방탄 조끼 소음기 등 범행 도구 일체를 찾아냈다. 현재 FBI는 공범이자 조직 일당인 또 다른 한인 남성을 추적중이다.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수배된 한인은 성 리(Sung J. Lee)씨로 현재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 일당의 체포는 LA지부 소속 한인 FBI 요원 앤드류 조씨의 수사로 이뤄졌다. FBI는 수사과정에서 트랜이 자신에게 도박빚을 진 2~3명을 죽인 경험이 있고 그간 벌인 범행이 모두 완전범죄였다고 말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미해결 살인 사건 등에 이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랜은 지난 1992년 FBI 시카고 지부소속 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했으나 지난 2001년 베트남 여행중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낸 사실이 확인돼 정직 처분 당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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